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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

[영화/리뷰/호빗] 프로도보다 반가운 골룸(스포가 있습니다.) _20121224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스포가 내키지 않는 분들은 유의해 주세요.)

영드 셜록에서 왓슨역을 맡고 있는 마틴 프리먼이 호빗으로 돌아왔다. 젊은 빌보 배긴스 역을 맡았는데 원래 깜찍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무척 잘 어울렸다. 반지의 제왕의 주역들을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는데 더 어려진 것 같은 프로도와 많이 늙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간달프, 사루만, 눈부신 요정왕(엘론드 역의 스미스요원(?)은 많이 늙었더라...)들의 등장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골룸의 등장에서 가장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반지의 제왕 3편을 모두 복습하고 갔는데도 무척 반가웠다. ㅋㅋ

영화의 전반부는 약간 지루했지만 후반부의 고블린, 오크들과 벌인 전투 장면은 압권이었다. 특히 간달프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등장하는 나비가 날아든 장면과 난쟁이 왕 소린이 노래 '외로운 산'을 부르는 장면에서는 반지의 제왕의 뒤를 잇는 작품임을 느낄 수 있었다.(소린이 노래할 때 반지의 제왕: 왕의귀한 편에서 피핀이 노래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영화가 후반부에서 더 재밌었던 이유는 골룸의 등장 덕분이었는데 빌보 배긴스와 퀴즈 내기를 펼칠 때와 반지를 잃어버린 후 빌보를 찾는 그의 연기는 대단했다.

-아래는 영화 속 장면.(모든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메인 포스터보다 더 멋진 간달프 할아범 포스터. 꿈 속에 나올 것만 같다.

멋진 연기를 보여준 골룸. 어렸을 땐 골룸이 귀여웠는데 커서보니 징그러웠다.(무엇이 정상인가?)

암 투병을 이겨내고 호빗에 출연한 이안 맥켈런. 그가 아닌 간달프 할아범은 상상도 할 수 없다.

 

+ 덧/ 반지의 제왕이 3편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편마다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보여줬던 것 처럼 호빗도 러닝 타임이 꽤 긴데다 3편으로 제작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원작의 길이를 비교해 봤을 때 호빗은 반지의 제왕만큼 길지 않은 것 같던데 굳이 3편으로 찍어야만 할까? 솔직히 초반부에 난쟁이들이 등장해 리븐델에 도착하기전까지 무척 지루했다.

+덧/ 2편에 베니(영드 셜록의 셜록홈즈 역)가 등장한다고 하는데 호빗에서는 마틴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참고로 베니는 강령술사로 등장한다고 한다... 1편에서 아주 음침하게 등장했던 그 강령술사...?(2편에는 레골라스도 나온다고!!)

+ 덧/ 개봉하자마자 보려고 했다가 시간상 이제야 보게되었는데 그마저도 아트레온의 후진 환경덕택에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아 슬프다. ㅠㅠ